【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점 없는 폭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끝도 없는 확산에 국민 4분의 1의 발을 묶는 초강수까지 나왔습니다.

【아나운서】

현지시간 8일, 이탈리아에서 1,492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전날 대비 무려 25% 급증한 것인데, 누적 확진자 수 7,375명으로 한때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육군 참모총장까지 양성 판정을 받으며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롬바르디아주를 비롯해 15개 주를 '레드존'으로 지정하고 이동을 금지하는 사실상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롬바르디아주를 비롯해 모데나, 파르마 등에 좀 더 엄격하고 제한적인 규칙이 적용될 것입니다.]

봉쇄령이 내려진 15개 주에 거주하는 주민은 약 1,600만 명.

이탈리아 전체 인구 4분의 1에 해당하는 주민의 발을 묶는 특단의 대책입니다.

하지만 언론보도로 봉쇄령이 사전에 유출되며 많은 주민이 자가용과 기차, 비행기를 이용해 탈출했고 봉쇄령의 정반대 효과를 촉발했습니다.

[로베르토 팔리아라 / 파두야 대학교 학생 : 2시간 전 긴급 행정명령에 파두야가 포함됐다는 소식을 들어서 가족들 곁으로 서둘러 돌아가고 있어요.]

그런가 하면 봉쇄령에 포함된 지역 교도소 수감자들이 가족과 친지의 면회 중단에 항의하는 폭동을 일으켜 최소 1명이 숨졌습니다.

이탈리아가 코로나19로 대혼란에 빠지며 유럽의 결속력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발 감염으로 유럽 내 확진자가 크게 늘자 프랑스와 독일 등은 마스크와 같은 필수 위생용품 수출을 제한했다가 EU로부터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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