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뉴욕 주를 이른바 봉쇄존으로 설정했습니다.

최대 도시이자 경제수도인 뉴욕시 확산을 막기 위한 저지선인 셈으로 주방위군까지 투입했습니다.

【아나운서】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이곳에서만 백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자가 격리 중인 주민도 천여 명, 사람들은 감염이 두려워 집 밖을 나가는 것도 꺼립니다.

[주디 아쿠아 / 자가격리자 : 사람들이 세탁소나 슈퍼마켓에 가는 것도 두려워해요.]

주 당국은 이곳의 유대교 예배당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을 ‘봉쇄 존’으로 설정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첫 지역 봉쇄인데 인구가 밀집한 뉴욕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학교와 예배당 등 공중이용시설을 폐쇄하고, 시설 소독과 자가격리 주민의 구호품 전달을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美 뉴욕 주지사 : 말 그대로 생사가 걸린 문제입니다. 과장이나 미사여구가 아닙니다.]

현지 시간 10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985명, 감염 발생 지역도 37개 주와 워싱턴 DC로 확대됐습니다.

뉴저지주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사망자도 30명으로 늘었습니다.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애플과 월마트 등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이 나왔고, 모건스탠리와 블랙록 등 금융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각 기업은 재택근무를 확대 권고하는 등 비상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빠른 확산세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장비와 인력이 부족합니다. 코로나19를 제때 검사하기 어렵습니다.]

현재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는 모두 15곳,

미국에서도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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