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변화로 유명한 산호초 군락지들이 위기에 처하고 있지만, 이집트의 아카바만은 아직 무사합니다.

세계 각지의 전문가와 다이버들이 아카바만의 산호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홍해 북쪽, 이집트 아카바만의 산호초 군락지.

크고 아름다운 산호초들이 다양한 물고기와 수초를 품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의 산호초 군락지들이 기후변화로 사라져 가고 있지만, 이곳은 아직 현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구상 마지막 남은 산호초 군락지, 이 바다의 보고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 전문가와 다이버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이 맡은 임무는 바닷속 생태계 관찰.

각각 구역을 나눠 6m 정도의 줄을 늘어뜨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바다 생물을 살펴, 산호초가 처한 상황을 파악합니다.

[노르 엘 사위 / 아즈라크 프로젝트 공동설립자 : 열대어인 자리돔은 산호에 들러붙은 조류를 뜯어 먹습니다. 농부나 마찬가지예요. 조류 때문에 산호가 질식해 죽는 일을 막아주는 거죠.]

관찰 대상에는 플라스틱 병뚜껑이나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도 포함됩니다.

바닷속 쓰레기를 건져 청소하는 것은 물론,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어떤 물질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노르 엘 사위 / 아즈라크 프로젝트 공동설립자 : 바닷속 쓰레기들을 모두 세서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합니다. 이걸 바탕으로 차트를 만들면 어떤 쓰레기가 바다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지 파악할 수 있어요.]

언제까지 기후변화의 위협에서 안전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순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네스코에 해양 세계 유산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또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스쿠버 다이버들에게도 환경 보호에 동참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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