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남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정부가 종교집회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밀집 예배'를 강행한 것이 집단감염 사태를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시의 한 교회 예배당입니다.

분무기로 여러 신도들의 입속과 손에 무언가를 뿌립니다.

[이희영 /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책단장: (소금물이 코로나19에 좋다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소금물을 분무기에 넣고 오시는 분들마다 입에 대고 분무기를 뿌렸어요.]

교회는 종교집회 자제 요청에도 신도 1백 명 가량이 모이는 이른바 '밀집 예배'를 강행해왔습니다.

지난 9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에야 폐쇄됐습니다.

지난 15일 목사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예배 참석자까지 조사했더니 40여 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은수미 / 성남시장: 모든 종교 기관 및 단체에서 예배 등 집단 집회를 금지해 줄 것을 간곡히, 반복해서 부탁드립니다.]

수도권에서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 이은 두 번째 규모 집단감염으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검사 전까지 격리됐던 신도는 교회 내 첫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7명에 불과합니다.

한 확진 신도는 지난 13일까지 분당구 백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노인환경지킴이 활동을 해왔는데,

밀접 접촉한 이웃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구로 콜센터 직원인 확진자가 예배를 본 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 생명수교회도 확진자가 1명 추가돼 15명으로 늘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조민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