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러시아입니다.

러시아 정부가 곡물 수출을 일정 기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일부 사재기 현상이 나타난 데다 해외로 수출까지 하게 될 경우 러시아 내 곡류 수급이 급격하게 악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러시아 소매기업협회는 "곡물과 통조림 수요가 200%까지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다들 곡류와 통조림을 사서 집안에 저장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모스크바 시내 몇몇 유통매장에서는 곡물뿐만 아니라 육류 등 일부 품목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일본입니다.

일본의 축구 선수인 가와스미 나호미씨 지금은 뉴저지의 축구리그에서 뛰고 있는데요.

2011년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의 첫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기도 한 나호미씨는 이번 성화 봉송 주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녀가 일본으로의 귀국과 성화 봉송을 거부했다고 하는데요.

트위터를 통해 밝힌 그 이유,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우려 때문이라고 합니다.

로이터통신은 나호미씨가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쿄 올림픽과 관련 행사 참가를 거부한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하는데요.

IOC가 4주 안에 도쿄올림픽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캐나다와 호주 등 각국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3. 중국입니다.

무엇인가 담긴 상자들이 차량에서 차례로 내려지고 있는데요.

그 안에 담긴 것은 다름 아닌 사람들이 사용하던 헌 지폐들입니다.

중국은행은 3월 초부터 자외선과 소독시스템으로 중국 위안화와 외화 지폐를 모두 소독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소독한 지폐들은 7일 동안 보관되다가 은행 지점으로 다시 보내진다고 합니다.

병원 등에서 수거한 지폐를 소독하는 이유는 현금을 만지는 은행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하네요.

4. 호주입니다.

호주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를 실업률과 주택가격에 연결한 전망이 나와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호주의 종합금융회사 AMP캐피털이라는 곳에서 내놓은 예측인데요, 일단 실업률은 현재의 두 배인 5.1%에서 10%이상으로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이 실업률이 결국 주택담보 대출 상환 부담으로 연결되면서 연체와 20% 이상의 주택 가격 폭락을 부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중요한 건 이런 비극의 시작을 실업으로 보고 있다는 점인데요.

각 나라별 경제 원리가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결국 고용 유지와 실업률 방어 필요성을 더 부각시키는 사례로 보입니다.

5. 레바논입니다.

극심한 정정불안과 경제난을 함께 겪고 있는 레바논이 현지시간 23일자로 달러로 표시한 유럽연합 발행 채권에 대한 상환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레바논 재무부는 부족한 외환보유고를 고려한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현재 레바논의 채무는 연간 국내 총생산의 170%에 해당하는 우리 돈 114조 원 정도인데요.

반면 외환보유고는 28조 원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때문에 국민에게 필요한 밀과 연료, 의약품을 수입하려면 당장 채무를 상환하기 어렵다는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한 마디로 딱한 사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레바논의 대규모 신용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 끝으로 나이지리아입니다.

한 여성이 여러 가지 재료를 앞에 놓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알코올과 글리세린 등을 섞고 흔드는 작업이 끝나고 그녀의 손에 들린 것은 손 소독제입니다.

이 여성은 세계보건기구 웹사이트와 의학 저널을 참고해 손 소독제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하는데요.

50밀리리터 손 소독제 한병의 가격이 8배까지 폭등해 결국 직접 만드는 쪽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4백여 명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열악한 위생 시설과 낙후한 검진 시스템으로 확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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