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베트남입니다.

어제 월드브리핑은 코로나19 여파로 곡류수급에 불안이 예상되자 곡류 수출 금지령을 내린 러시아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베트남 역시 같은 이유로 쌀 수출을 중단시켰습니다.

베트남은 세계 3대 쌀 수출국으로 중국과 필리핀, 아프리카 등이 주요 고객인데요,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어떤 경우에도 식량 안보는 확고히 지켜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자국 국민을 위하는 건 좋은데, 하루아침에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던 모습과 묘하게 겹쳐지는 건 기분 탓이겠죠.

2. 스웨덴입니다.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를 낳았는데요.

중부 유럽을 다녀온 뒤 피곤함과 오한, 인후통을 겪었던 툰베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2주간 자가격리를 통해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툰베리는 "진단 검사를 받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에 걸렸었을 가능성이 컸다"고 덧붙였는데요.

직접 경험해보니 자신에게는 증세가 가벼웠고, "젊은이들은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와 지역 당국의 권고에 따르는 게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3. 케냐입니다.

독일이 수입하려던 마스크 6백만 개가 케냐 공항에서 사라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마스크들은 독일 당국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의료진을 위해 해외에서 사들인 의료용품 가운데로 하나인데요.

독일 당국은 제조업체가 계약 체결 후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업체에 처분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케냐의 공항에서 범죄조직이 마스크를 훔쳐 판매했을 수 있다는 의혹 역시 일고 있습니다.

4. 미국입니다.

"여성도 징병대상에서 포함해야 한다"는 권고를 미 국가기관이 내놓아 화제입니다.

미국의 징병제도를 검토해온 미 국가군사병역공직위원회가 내린 결론인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꼭 군 징집을 말하는 게 아니라 전시 상황에서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인적 자원으로서 여성 역시 남성과 똑같이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즉, 전시 상황에서 산업현장이나 보건, 물류 등 에 국가가 여성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는 것인데요.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같은 주장에 52%, 과반이 찬성하기도 했다네요.

5. 남미 칠레입니다.

퓨마가 산티아고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데요.

따가운 시선을 의식했는지 훌쩍 뛰어올라 담벼락을 뛰어넘습니다.

칠레 농축산부 관계자는 이 퓨마가 몸무게 35kg에 달하는 1년 정도 자란 성체라고 밝혔는데요.

집으로 뛰어든 퓨마는 곧 꽁꽁 묶인 신세가 됐습니다.

잠시 길을 잃었던 이 퓨마는 국립동물원으로 옮겨졌는데요.

동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동제한령으로 거리에서 사람들이 사라지자 야생의 퓨마가 도시로 진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6. 끝으로 브라질입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마약밀매조직이 주민들에게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들은 주민들에게 오후 8시 이후 통행금지를 어기면 폭력적인 방법으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면서 누구라도 눈에 띄면 본보기로 징벌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문까지 내걸었다는데요.

브라질 빈민가는 취약한 환경과 엄청난 인구 밀도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을까 브라질 보건 당국의 우려가 큰 게 사실입니다.

마약조직의 통행금지령, 어떻게 봐야 할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애매모호한 감정을 남기네요.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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