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 정보를 직접 보고하는 미군 정찰기가 지난 24일, 한반도로 왔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기존 전술용 단거리 미사일을 넘어, 북한이 예고한 "새 전략무기" 동향이 파악됐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활주로로 향하는 대형 항공기.

동체 아래쪽에 더듬이 배열의 검은색 감지장비가 달려 있습니다.

미 공군에서 단 2대만 운용하는 전자정보수집기, 컴뱃 센트입니다.

이 정찰자산이 지난 24일, 수도권 상공을 4시간 가량 비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북한이 예고했던 '새 전략무기' 움직임이 포착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컴뱃 센트는 다른 기종과 달리 수집 정보를 대통령과 군 수뇌부에 직접 보고하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최근 북한판 에이태킴스 사격 현장에서 이런 점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22일): 최근에 개발한 신형무기 체계들과 개발 중에 있는 전술·전략무기 체계들은 나라의 방위 전략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는….]

핵장비 탑재 등 기존 전술무기 용도를 확장하는 작업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38노스'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를 전략적으로도 쓸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산보다 크고, 사거리도 더 길어 핵무기를 얼마든지 장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미 준비태세는 코로나19와 방위비 여파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양쪽에 주재하는 대사관들도 있고요. 또 대표단 간에 여러가지 소통 방법이 있습니다. 저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고….]

특히 다음달 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 무급휴직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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