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는데요, 수업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며 등록금 환불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초·중·고교가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될 경우 같은 문제를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를 켜고 화면 속 교수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희대학교 의학과 박가현 씨.

지난 16일부터 진행되는 온라인 강의는 화질과 음질 문제가 빈번합니다.

[박가현 / 서울시 동대문구: 접속이 아예 안 돼서 로그인 자체도 안 되고 로그인이 돼도 동영상 켜지는 게 안 돼가지고….]

한 학기에 620만원을 등록금으로 내는데, 실습과 실험은 전면 중단된 상태.

[박가현 / 서울시 동대문구: 카데바(해부용 시체)로 해부학 실습을 하는데 그 실습 자체도 진행되고 있지 않아서….]

경희대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부분 환불을 위한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정준교 /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학생회장: 수업시간이 기존 현장강의보다 확연히 짧아진 점, 강의 자료가 미흡한 점… 제대로 된 교육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강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도 예산이 얼마나 더 들어갈 지 모른다며 학생들이 고통 분담 해달라는 입장입니다.

다음 달 6일 개학을 앞둔 초·중·고교도 온라인 개학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될 예정인데 교육부는 다음 주부터 원격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얼굴도 본 적이 없는 교사와 학생 간 소통문제, 과제와 평가 문제 등 교실 수업에 비해 여러모로 혼란과 부실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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