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기습적으로 내일부터 외국인의 입국 자체를 아예 금지시켰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화상 정상 회의에서 상호 협력하자고 밝힌 지 불과 3시간 만이었습니다.

【기자】

중국의 한 국제공항 탑승대기실이 텅텅 비었습니다.

입국자들로 붐벼야 할 입국장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내일부터는 이조차도 보기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중국이 잠시 뒤 자정부터 외국인의 중국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어젯밤 긴급 발표했습니다.

비자와 거류 허가가 있더라도 일시 정지 시켜 입국할 수 없습니다.

또 환승객이 무비자로 잠시 체류하는 제도도 중단됩니다.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반면, 해외 역유입 환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미 펭 / 중국 국가건강위원회 대변인 : 현재 중국 본토 내에서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환자는 보고된 바 없습니다.]

외국의 모든 항공사는 중국 전역에서 단 한 개의 노선만 오갈 수 있고, 운항횟수도 일주일에 단 한번으로 제한했습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하늘 길을 막은 셈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화상정상회의에서 "상호 협력하자"고 밝힌 지 불과 3시간만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모두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통제·치료할 수 있는 견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합니다.]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양회'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 하기위한 사전 준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피해 잠시 출국했던 교민이나 유학생, 기업인들은 당분간 중국에 들어갈 수 없게 돼 피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만, 외교와 공무, 무역과 과학 기술,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비자는 발급해주기로 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기준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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