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 어제 하루 동안 2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사실상 폭증세 초입에 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향후 2주간 폭발적인 코로나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하루 일본 도쿄도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63명이나 나왔습니다.

일본 전체의 확진자는 208명으로 전날 하루 최다 확진자 123명의 기록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일본 국내 감염자가 하루 200명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해 2천434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도 3명 늘어 6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병원이나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서 무더기로 나오며 집단 감염 확산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국가의 급속한 코로나19 확대를 거론하며 일본에서도 단기간에 감염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어제): 통계자료를 반영했을 때,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감염 환자 증가속도가 통제 불능 수준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며 현금 지급 등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코로나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내년 7월 23일 개막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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