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가수 김민우가 딸 덕분에 아내와의 사별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제2이 인생을 살고 있는 가수 김민우를 만났다.

2009년 6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한 김민우.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중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다. 바로 아내의 혈액암 진단.

김민우는 "아내는 제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다 잘할 수 있게 뒷바라지를 해주는 사람이었다. 정신적인 저의 매니저 역할을 해주던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목이 아프다고 해서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다. 결과는 일종의 혈액암이었다. 근데 병이 발병하고 일주일이 돼서 세상을 떠났다.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딸 민정이와의 작별할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결혼 8년 만에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냈지만 그녀를 닮은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며  위안을 얻곤 한다고.

김민우는 "민정이로 인해 제가 그 슬픈 날들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공부를 하라고 해본 적이 없어도 스스로 공부도 잘하고 또 아빠 영향을 받았는지 예능에 재능이 많은 것 같다"고 딸바보 면모를 보였다.

이어 "오디션 회사에 제가 대기까지 해 놨는데 당장 지금은 아니라고 하더라. 딸도 준비를 필요로 한다고 느끼는 건지 약간 완벽주의가 있는 건지 '아직은 아니고 좀 더 있다가 내가 하고 싶을 때 한 번 도전해볼게'라고 얘기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우는 스케줄이 없는 날엔 '살림남'으로 변신한다고.

김민우는 "취미는 화초 가꾸기와 쓰레기통 비우기다. 요즘 요리도 배우고 있다. 또 민정이와 많이 걷는다. 집 주변에 산책로가 있어서 많이 걸을 때는 왕복 10키로도 걷는다. 그렇게 다니다 보면 대화도 하게 되고 좋다. 딸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것들이 요즘은 제한적인데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사랑은 지난해 17년 만에 발표한 곡에서도 드러난다. 

김민우는 "'케익'이라는 곡은 민정이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에 대한 기억 그리고 희망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그 자리에 없지만  아름다움은 남아 있다 그런 이야기의 곡이이다"라고 신곡에 대해 설명했다.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프로듀싱한 이번 앨범의 재킷에도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그는 "앨범 재킷은 딸이 저한테 작년 12월에 크리스마스 때 선물로 준 거다. 부활의 김태원 씨가 앨범 재킷 고민을 하다가 제가 이거 어떠냐고 여쭤 봤더니 '이걸로 하자'라고 정했다. 이후 이 그림에 맞춰서 곡을 써 주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임정석PD, 작가=장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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