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발원지 논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급기야 소송전에 나섰습니다.

각국 국민과 지방정부가 상대국가를 향해 손해배상을 제기한 것인데, 코로나19로 인한 비극이 상대방 국가 때문이다라는 주장입니다.

【기자】

코로나19의 발원지는 미국이기 때문에 피해 배상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중국.

중국은 그동안 미국을 향해 '미국 독감 환자 일부는 코로나19 환자였다',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옮겨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빈정대는 논평을 올리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대체 뭘 했냐고 되묻고 싶습니다. ]

중국 우한의 한 변호사는 최근 미국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킨 책임이 있다며 미국 정부를 상대로 우리 돈 3천460만 원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화가 난 미국도 중국의 어이없는 공세를 용납할 수 없다며 플로리다와 네바다, 텍사스 주정부를 중심으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미국과 이탈리아, 한국, 이란뿐 아니라 중국의 국민들이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중국 공산당의 책임입니다.]

개인과 기업들도 중국의 초동 대응 지연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촉발했다며 중국 정부를 상대로 거액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유엔 국제법 위원회에 제기했습니다.

국제 보건규칙에 따르면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우려될 때에는 24시간 이내로 WHO에 통보해야 하는데, 중국은 최초 발병 이후 19일이 지나서야 보고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켄 벅 / 美 콜로라도주 하원의원 :우리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는 데 동의합니다. 이 위기는 중국의 비도덕적인 행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법위원회가 이를 정식 재판으로 다룰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어느 한 쪽의 잘못을 규명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승패에 따라 배상이 이루어질지는 더욱 더 불확실합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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