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해 4·3의 해결은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정의와 화해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4·3특별법의 조속한 개정을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4·3은 제주만이 아닌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아픔”으로 결코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제주의 슬픔에 동참해야 하고,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위해 진상 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그날 그 학살의 현장에서 무엇이 날조되고 무엇이 우리에게 굴레를 씌우고 또 무엇이 제주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문 대통령이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한 건 2년 만으로,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두 차례 추념식은 찾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진실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에 필수적인 제도적 뒷받침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실제로 20대 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4.3 특별법 개정안이 자동 폐기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우려를 짚어내고, 정치권을 향해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법에 의한 배·보상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딘 발걸음에 대통령으로서 참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참석은 "4·3의 가치인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자는 취지"라며 총선과 관련한 정치적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채종윤,조성진 / 영상편집: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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