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최동훈 감독이 김혜수의 걸음걸이까지 극찬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감독의 시선에서 본 김혜수, 이영애를 만나봤다.

영화 '타짜'에서는 김혜수의 걸음걸이도 화제가 됐다. 특히 최동훈 감독은 김혜수의 걸음걸이를 좋아하면서 실제 정마담이라면 저렇게 걷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또 최 감독은 김혜수가 걸을 때도 성의 있게 걷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김혜수가 남긴 유명한 대사가 있다. 바로 '나 이대 나온 여자야'다. 이 대사는 지금까지도 영화를 대표하는 명대사로 남아있다.

하지만 정작 김혜수는 이 대사를 하고 나서 아쉬움이 컸다고. 그녀는 "초반에 촬영해서 대사가 참 재미있었는데 내가 대사를 재미있게 못했다"며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더라. 부담이 있어서 잘 못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매 장면마다 그녀의 캐릭터를 강렬하게 드러내준 의상에 얽힌 비하인드가 있다. 

마지막 장면 촬영 때 시나리오에 없던 고니가 돈을 불태우는 장면이 추가됐다고. 하지만 하필 이날 김혜수는 매우 비싼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왔던 것.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그 불은 안 꺼지고 협찬 받은 옷이 타려고 하자 최 감독이 "저 옷은 타면 안 되는데"라고 말하며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옷이 타는 것보다 불이 더 무서웠다는 김혜수는 옷이 탈까 봐 걱정하는 감독에게 "내가 살게"라고 말하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김혜수는 긴장감과 두려움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영화 '타짜'를 빛냈다. 이후에도 연이어 '타짜'시리즈들이 나왔지만 김혜수의 연기는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김성오PD, 작가=최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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