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4,500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도쿄의 상황이 심각한데요.

아베총리는 내일 도쿄 등 7곳에 대해서 긴급사태를 선포합니다.

【아나운서】

일요일인 어제, 일본에서는 36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흘 연속 300명 대 증가로 누적 확진자도 4,500명을 넘었습니다.

수도 도쿄에서만 어제 하루 14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또 한 번 바꾸며 누적 확진자 역시 천 명을 넘었습니다.

일주일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공연장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츠키 다카다 / 고등학생 : 코로나19 때문에 꺼려지는 건 없어요. ]

더욱 심각한 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60% 이상이라는 것.

일본 언론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르면 내일 긴급사태를 선언할 전망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대상 지역은 도쿄도를 포함한 수도권과 확진자 400명 이상이 나온 오사카부, 또 인근 효고현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비판적인 우익계 언론들이 잇따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을 소개하기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은 엄격한 외출 제한을 시행하지 않는 대신 감염자 행동 이력 추적으로 이동 경로를 철저히 밝혀낸다"고 보도했고, 평소 한국 비난에 앞장서던 산케이 신문도 "한국이 대량 검사와 감염자의 행적을 철저하게 추적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증가세에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긴급사태를 선포하더라도 강제 외출 금지 등 미국식 '도시 봉쇄' 대신 한국식 대응을 베껴야 한다고 직접 말하기는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에두른 주장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