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도 군이 이달 중순, 대규모 야외훈련을 단행할 방침입니다.
군사 대비태세를 위해 "전투력 유지가 시급하다"는 건데,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뛰어! 1천 피트, 2천 피트, 3천 피트….

모의 로프 순으로 공중강하 동작을 연습하는 장병들.

착지법까지 익힌 뒤 수송기에 올라 상공으로 뛰어내립니다.

지난 1일, 독일에서 진행된 미군의 공수훈련입니다.

현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 명에 달하지만 마스크 등 방역 장비 없이 단행됐습니다.

팬데믹 여파에도 미군의 최우선 가치는 대비태세 구축에 있다는 지침을 따른 것입니다.

[마크 에스퍼/미 국방장관: 먼저 국민 보호입니다. 둘째, 국가 임무수행 능력 유지하고 셋째,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범정부적 대응을 전폭 지지하는 일입니다.]

이런 상황이 우리 군에서도 재현될 전망입니다.

오는 20일부터 2주 간 강원도 인제에서 4천600여 명이 집결해 야외훈련을 벌입니다.

문제는 역시 감염증 사태가 여전하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야포, 전차 등의 밀폐된 공간은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밀폐된 장소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집단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할 경우 평균 30~40% 정도의 구성원이 감염되는 사례 등을….]

때문에 장병 가족은 물론 지역민까지 "훈련 연기나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육군은 "외부 접촉이 드문 지역이어서 위험성이 낮다"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기경호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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