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의 확산세가 다소 둔화되자 몇몇 국가들은 봉쇄 완화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WHO는 아직 이르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아나운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코로나19로 삭막하던 거리에 오랜만에 활기가 돕니다.

정부가 봉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오는 14일부터 400제곱미터 이하의 소규모 상점이 다시 문을 열고, 다음 달 1일부터는 쇼핑몰과 대형상점 모두 영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니콜 / 오스트리아 학생 : 스포츠를 즐기고 수업을 듣고 영화를 보는 등 하나씩 평범한 일들을 다시 할 수만 있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덴마크도 빗장을 풀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15일 탁아소와 유치원, 초등학교 등 교육기관부터 문을 열고 다른 시설도 차례로 제한 조처를 풀기로 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 덴마크 총리 : 코로나19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면 정부는 4월 15일 수요일부터 탁아소와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시 열겠습니다.]

체코도 자국민 해외여행 금지 조치 해제와 소규모 상점 영업 재개를 논의할 예정이고 스페인과 벨기에 등도 제한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유럽 진앙이었던 이탈리아를 비롯해 벨기에,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가 둔화세를 보이자,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에릭 마메르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봉쇄 완화 전략은 아주 서서히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들의 조치가 너무 이르다는 것입니다.

당장 화상회의 등을 통해 "너무 일찍 대책을 내려놓으면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수 있다"며 경고음을 내고 있습니다.

유럽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3만 명 이상으로, 여전히 전 세계 신규 확진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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