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민주당 대선 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 하차를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은 4년 연임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기자】

버몬트 출신의 78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경선 초반 선두로 나섰지만 2월 말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연이어 고배를 마셨습니다.

결국 더 이상 승산이 없다며 경선 하차를 선언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 美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합니다. 결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닙니다.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추후 경선 투표용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럴 경우, 경선은 포기했지만 샌더스를 지지한 대의원 수는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 / 美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더 많은 대의원을 확보해서) 당론과 역할에 있어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의 중도하차는 "무언가 얻겠다는 것"이라며 순수성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샌더스 지지자들에게는 공화당에 합류해 자신과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대의원을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추가 확보 의지를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그걸로 협상을 할 생각이겠죠.]

연임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저지하겠다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대결이 확실시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대한 바이든의 공격이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 / 美 민주 대선 경선 후보 :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이 아니지만, (실패한) 대응은 그의 잘못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사람을 비난할 게 아니라 자신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한때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민주당 대선 등판도 예견됐지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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