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겹치면서 지난달 국내 증시는 폭락을 겪었는데요.
금융당국의 '한국판 양적완화'로 유동성은 확대됐지만, 변동성 여지는 충분한 만큼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국내 주식 시장은 말 그대로 '패닉'이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000선에서 한때 1,400선까지 내려왔는데, 1,500선이 붕괴된 건 10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코스닥도 한 때 430선 마저 무너지는 등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코로나19 사태 확산이) 심리적인 공포감으로 작용되고 후폭풍 격으로 실물 경제 측면에서 침체 리스크들이 부각이 되다 보니까….]

27거래일 째 멈추지 않는 외국인들의 '팔자' 행진도 증시 폭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빼낸 자금은 110억 달러가 넘습니다.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13조5천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앞서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0조 원+α' 규모의 한국판 양적완화에 나섰습니다.

금융사로부터 환매조건부채권을 한도 없이 사들이는 등 '무제한 돈 풀기' 카드를 꺼낸 겁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어제): 그리고 국고채의 경우도 국고채 수급안정과 시장안정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필요하면 매입할 계획도 있습니다.]

이에, 최근 코스피는 1,800선을 상회하고 원·달러 환율도 1천210원 대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

그러나 아직 이번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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