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혜은이의 '제3한강교'가 '눈물로 쓴 파란만장 트로트' 1위에 올랐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요요미의 이런가요'에서 '눈물로 쓴 파란만장 트로트' BEST5를 살펴봤다.

혜은이는 '가요계의 신데렐라'로 불렸지만 시련도 많이 겪었다. 아버지가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소녀 가장이 돼 데뷔했다. 

데뷔 후 혜은이는 '당신은 모르실거야'로 당시 모든 상을 휩쓸었다. 혜은이 신드롬은 1980년대 컬러 TV 시대에 맞춰 계속됐다.

늘 발라드만 부르던 혜은이는 댄스풍인 '제3한강교'로 변신을 시도했다. 1979년 디스코가 인기를 끌면서 작곡가 길옥윤이 트렌드에 맞춰 만든 곡이 바로 '제3한강교'다.

이 곡이 히트한 것을 전후해 이은하의 '밤차'와 '아리송해', 윤시내의 '공연히'와 '난 모르겠네' 등 펑키한 리듬감과 허공을 찌르는 춤을 곁들인 여가수들의 노래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또 혜은이의 춤은 물론 패션부터 바람머리 등 헤어스타일까지 유행시키며 최초 언니 부대까지 결성됐다.

1970년대는 남자들의 장발머리가 유행했던 시기인데 혜은이의 짧은 바람머리 때문에 장발에서 쇼트커트가 유행했고 남자들이 바람머리를 정리하기 위해서 뒷주머니에 도끼빗을 필수로 꽂고 다녔을 정도였다.

심지어 여성들까지 짧은 바람머리를 따라 하는 바람에 뒤에서 보면 남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고.

그런데 이렇게 잘나가던 혜은이의 활동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히트곡 '제3한강교'를 갑자기 못 부르게 됐다. 바로 '제3한강교'가 금지곡이 된 것. 

30년 가까이 개사된 가사로 부르다 2006년 새 앨범을 발표하면서 오리지널 버전으로 다시 불렀고 마치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던 것 같았던 혜은이도 불편한 마음이 싹 사라졌다

한편 혜은이를 스타로 만든 노래도 있지만 아픔이 담긴 노래도 있다. 한때 혜은이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재산이 자녀라고 한 바 있다.

특히 딸은 전 남편과 헤어지면서 양육권을 갖지 못했고 결국 생이별한 채 살았다. 그런 딸을 잊지 않기 위해서 만든 노래가 바로 '비가'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임정석, 작가=최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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