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중국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며 국민 갈등만 조장하고 있습니다.

【기자】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오늘 5천466명.

하루 새 449명이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지난 28일 4천600명인 중국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사회적 격리를 완화한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없이 번지면서 잇단 의료진 감염에, 병상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타이나 도스 산토스 / 코로나19로 사망한 간호조무사의 딸 : 어머니는 전사셨어요. 마지막까지 간호조무사로서 헌신하셨어요.]

이런데도 정치권은 오히려 혼란만 부채질하고 있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무책임한 발언만 쏟아내고 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 브라질 대통령 : 그래서요. (코로나19로 사망하신 분들을 생각하면) 애석하지만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는 겁니까.]

사망자가 많은 게 대통령 책임이냐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것도 모두 주지사들의 책임이라며 '남 탓'만 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시민들이 나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학생 :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는 대통령이에요.]

지금까지 하원 의회에 접수된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요구서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31건에 달합니다.

아들 친구를 경찰청장에 임명하려다 취소하는가 하면, 주정부의 권한인 '사회적 격리' 조치 완화를 압박해 직권남용 의혹까지 사고 있는 상황.

[질베르토 브라가 / 정치 평론가 : 세르지우 모루 법무장관이 사임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집권 16개월 만에 최대 위기에 빠진 보우소나루 대통령.

브라질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수사 개입에 대한 조사를 승인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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