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책임론에서 시작된 미국과 중국 갈등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에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경제 제재 카드'를 꺼내들며 압박하고 나섰지만, 중국은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홍콩은 또다시 대규모 시위장으로 변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는 중국정부에 대해 압박에 나섰습니다.

국가보안법이 통과된다면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홍콩의 지위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 /미 백악관 NSC 보좌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지 않길 바랍니다. 홍콩 국가보안법이 제정되면 오랫동안 누려 온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 역할을 홍콩이 계속 이어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제정된 홍콩인권법에 따라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등 중국기업에 대한 재제에 나서겠다는 것.

사실상 중국에 대한 경제 재제입니다.

중국은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지난 24일):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고 외국의 간섭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입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홍콩대표단은 국가보안법 관련 전문법정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연일 '홍콩 주민 대다수가 국가보안법을 찬성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미중 간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지난 주말 홍콩 거리에서는 또 다시 물대포와 최루탄이 등장했고 시위대 200명이 체포됐습니다.

홍콩국가보안법은 양회가 끝나는 오는 28일 표결을 통해 통과될 전망으로 대규모 반대 시위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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