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이 부회장을 재소환할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태운 검은색 승용차가 주차장을 빠져나옵니다.

취재진에 짧은 인사를 남긴 뒤 곧바로 자리를 뜹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고생하셨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어제(26일) 오전 8시 30분쯤 검찰에 출석해 밤 9시까지 조사를 받았고, 오늘 새벽까지 조서를 열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이 검찰 소환된 것은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 이후 3년 3개월 만입니다.

이 부회장의 출석 모습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형사사건공개금지 규정에 따라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부정 등이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한 과정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합병 추진 당시 삼성의 미래전략실이 이 부회장의 지분이 많았던 제일모직 가치를 부풀렸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4조 5천억 원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검찰이 이와 같은 내용을 집중 추궁했는데, 이 부회장은 "보고를 받은 적도, 지시한 적도 전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진술 내용을 다시 살핀 뒤 재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민병주>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