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회계 부정 의혹과 그룹경영 부정 승계 의혹을 집중 추궁했는데, 이 부회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재소환 여부를 검토중에 있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서울중앙지검.

17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량 창문을 내리고 취재진에게 짧은 인사를 남겼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고생하셨습니다.]

이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 이후 3년 3개월 만입니다.

이 부회장은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의 피고발인이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2015년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바이오의 회계 부정 등에 이 부회장이 어떤 식으로 관여하고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삼성의 미래전략실이 이 부회장의 지분이 많았던 제일모직 가치를 부풀렸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삼성바이오에서 분식회계를 진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모든 것이 이 부회장의 지배권 강화를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 후 추가 재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최근 최지성 전 부회장 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 전·현직 임원들도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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