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 하지만 그 지팡이를 잘못 휘두르면 흉기가 되기도 하는데요.

미국에서는 경찰의 연이은 과잉진압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수갑이 채워진 채 바닥에 엎드린 흑인 남성의 목을 경찰이 무릎으로 짓누르고 있습니다.

[흑인 남성 : 숨을 못 쉬겠어요. 죽을 것 같아요. 경찰이 저를 죽이려고 해요.]

흑인 남성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보다 못한 행인들의 만류도 소용이 없습니다.

[행인들 : 이봐요. 사람한테 무슨 짓입니까? (코에서 피가 나요.)]

이내 코피를 흘리며 미동도 하지 않는 흑인 남성.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 수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로 보이는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과잉진압을 넘어 가혹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레슬리 레드몬드 / 미니애폴리스 인권단체 : 그는 죽지 않고 오늘도 살아 있어야 마땅합니다. 경찰 배지를 달고 이런 일을 저지르는 걸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됩니다.]

사법당국은 가혹 행위에 가담한 경찰 4명을 파면시켰지만 분노한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과 주민 수십 명이 한데 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주민 & 경찰 : 손대지 마! (해산하라고!) 알겠으니 손대지 말라고! 무슨 자격으로 이래!]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속하던 경찰과 과잉진압에 항의하던 주민 간의 난투극이 벌어진 것입니다.

경찰은 주민 중 총을 든 남성을 발견했고 용의자 체포 과정에서 소란이 확대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소수계와 저소득층에 차별적으로 자행돼 온 경찰 폭력에 대한 불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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