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흑인 남성이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지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혈폭동까지 일어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폭도"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 앞까지 시위대가 몰려들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대통령 비밀경호국은 최루액을 뿌리며 저지합니다.

LA에서는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발사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시위 참가자 :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지켜보기만한 경찰도 포함해 이번 사건에 연루된 모든 경찰은 구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는 시위를 지켜보던 국토안보부 보안 요원이 총에 맞아 숨지고, 또 다른 요원은 부상을 당해 위중한 상태입니다.

FBI는 이를 두고 '국내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CNN은 미네소타 등 6개주와 수도 워싱턴DC가 치안 유지를 위해 주방위군을 배치하거나 출동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대를 '폭도', '약탈자'로 비유하며 군 투입을 예고했습니다.

군대를 동원해 대규모 체포까지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분노한 폭도들이 장악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보석과도 같은 미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사법제도 독립 수호는 필수적입니다.]

그러면서 테러를 가하는 집단으로 안티파와 급진 좌파를 꼽았습니다.

AP통신은 이미 국방부가 미니애폴리스에 800명의 헌병을 투입할 준비를 하라고 육군에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군 투입이 이뤄지면 지난 1992년 LA 폭동 이후 처음입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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