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의 시위 양상이 시가전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방화와 약탈이 판을 치는 무법천지가 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망가진 경찰차 위에 올라선 시위대가 '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는 구호를 외칩니다.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발사하자 시위대는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성조기를 태웁니다.

분노한 시위대에 밀린 경찰차 2대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가 하면, 경찰관이 시위 현장에서 목에 흉기가 찔려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습니다.

당초 정의를 외치며 평화롭게 시작된 시위는 경찰의 제지에 막히며 폭동 양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K.G 윌슨 / 평화 시위대 : 수많은 흑인이 경찰에 의해 살해되는 일이 계속되면서 쌓였던 분노가 폭발한 결과입니다. 수많은 가해 경찰은 직장에서 해고되지도 않았고 살인 혐의로 기소되지도 않았습니다.]

일반 시민과 시위대 간 유혈 사태도 일어났습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한 백인 남성이 모는 픽업트럭이 갑자기 가속하며 시위대를 덮쳤습니다.

또 유타주에서는 시위대로 인해 도로가 막히는 것에 항의하던 백인 남성이 활과 화살을 들고 나와 시위대를 겨냥했고, 시위대는 이 백인 남성을 집단 구타했습니다.

혼란을 틈탄 약탈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막무가내 몰려와 가게 문을 부수고 닥치는 대로 물건을 약탈해 가는 시위대에 구찌와 스타벅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최소 26곳에 달하는 한인 상점도 약탈 피해를 봤습니다.

대규모 한인타운이 있는 LA는 1992년 'LA 폭동'의 악몽이 되살아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주일간의 시위로 무법천지가 된 미국의 거리.

이번 시위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6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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