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독일입니다.

길거리에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사람들도 잠시 멈춰 베토벤 교향곡에 귀를 기울이는데요.

평범한 음악회가 아니라 석탄 채굴을 위해 마을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시위라고 합니다.

50여 명의 음악가들이 아름다운 마을을 지키기 위해 연대한 건데요.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객과 음악가들 사이에 적절한 거리가 유지됐습니다.

마을 지키기에 나선 한 주민은 "만약에 베토벤이 살아 있다면 우리와 함께 환경을 위해 싸웠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 그리스입니다.

그리스가 이달 중순 사실상 전 세계 모든 국가 관광객에게 문을 열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그리스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과 일본, 호주 등 29개 나라 관광객은 격리 없이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이번 계획은 이들 국가 외에도 아직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 국민들까지 입국을 허용하되 1,2주간의 의무 격리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19 우려가 가시지 않았는데도 국경을 여는 건 그만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감이 크다는 반증으로 보입니다.

3. 필리핀입니다.

밤하늘이 붉게 물들며 화염이 치솟습니다.

소방차와 대피하는 사람들로 골목길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마닐라 근교의 판자촌에서 큰불이 난 건데요.

100여 가구가 한순간에 집을 잃었습니다.

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조치 완화를 시행한 첫날 대형 화재가 난 건데요.

가난한 판자촌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줄어든 일감에 집까지 불에 타는 이중고에 살 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4. 브라질입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지가 되고 있는 브라질에서 원주민들의 감염 사례가 크게 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8개 원주민 부족에서 1,80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숨진 사람도 178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111명은 아마존 열대 우림 지역에서 발생해 아마존 숲까지 코로나19가 확산됐다는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원주민 부족들은 도회 지역과 연결된 일부 지역에 한한 조사라며 정부가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5. 끝으로 멕시코입니다.

아파트 발코니에 선 사람이 아래로 무언가를 던지는데요.

아래에서 능숙하게 물건을 받아냅니다.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기부를 하는 사람들과 자원봉사자의 모습인데요.

발코니는 물론 열린 창문에서도 기부의 손길이 이어집니다.

쌀과 콩, 수프 등 음식부터 비누와 샴푸, 바디크림 등 개인위생용품까지 그 종류가 다양한데요.

이렇게 모아진 선물은 어려움을 겪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달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멕시코 사람들의 훈훈한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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