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가 봉쇄를 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제 악화를 두고만 볼 수 없다는 이유인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우려가 큽니다.

【아나운서】

멕시코 정부가 역점 사업인 마야 관광열차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건설업과 광산업, 제조업 그리고 관광업까지 재개한다는 신호탄인 셈입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관광열차 사업은 킨타나로오주는 물론 국가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미용실과 호텔, 자동차 수리점 등이 영업을 시작했고, 콜롬비아 제2 도시 메데인의 쇼핑몰도 문을 열었습니다.

베네수엘라도 이발소와 미용실, 은행 등이 다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중남미 국가들이 봉쇄 완화에 들어간 것은, 장기적인 봉쇄가 상대적으로 일용직과 빈곤층이 많은 중남미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프레디 바티스타 / 베네수엘라 정비사 : 지금까지 두 달 반 동안 일을 못 해서 힘듭니다. 저도 자식이 있는지라 일을 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중남미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여전히 거셉니다.

중남미 30여 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일 기준 104만 명가량이고, 브라질과 페루 칠레 멕시코 등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전 세계 상위 10위 권 내에 듭니다.

[세바스티앙 루이스 로드리게스 / 브라질 이발사 : (다시 문을 열었지만) 보시다시피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았어요. 손님들이 아직 이발소에 오길 꺼립니다.]

따라서 봉쇄 완화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도 큽니다.

경제와 방역 중 경제를 선택한 중남미, 하지만 이른 봉쇄 완화가 더 큰 위기를 불러오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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