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오는 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서울시 치과의사회 주최로 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주최 측은 "방역대책이 완벽하다"고 주장하지만, 자칫하면 K방역으로 쌓은 대외 신인도에 타격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하나, 둘!

하나둘씩 골조를 맞춰 외형을 갖추는 전시공간.

출입문 앞쪽에는 페인트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오는 5일부터 사흘 간 예정된 서울국제치과기자재 전시회, SIDEX 준비 현장입니다.

새 의료기기, 약품 등의 출시를 알리는 자리로, 올해도 1만 명 가량이 참관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는 14일까지 사실상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가운데 열리는 것입니다.

[홍수연/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지난 1일): 99.99%의 안전에 대한 자신감보다 0.01%의 혹시 모를 감염 우려에, 개최 여부에 대해 다시 한번 면밀하게 검토해 주시기를….]

주최 측은 "고강도 대책을 준비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합니다.

또 생활방역을 토대로 경제활동 회복을 추진하는 정부 기조에도 부합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민겸/서울시치과의사회장: 위축됐던 상반기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참가하는 치과의사들 또한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하지만 확진으로 이어질 경우 파장은 불가피합니다.

참석자 전원 자가격리 등의 혼란에, K방역으로 쌓은 대외 신인도 역시 급락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일본은 입국제한 완화 대상에서 우리나라를 빼는 이유로 "재감염"을 꼽고 있습니다.

'긴장이 풀리는 때를 노린다'고 거듭 알려준 코로나19, 이번에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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