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흑인 사망 시위에 연이은 강경 대응 신호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합'보다는 '분열'을 택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군대를 투입해 신속히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백악관 북측 문을 나서 교회 깜짝 방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성경을 들어 올리며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시위대는 대통령의 교회 방문길을 터주기 위해 나선 경찰들의 최루탄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마리안 에드거 버드 / 미 성공회 워싱턴DC 교구 주교 : 영혼을 달래고 우리가 이 순간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과는 전혀 연관 없는 메시지만 강화시킨 가식적인 행동이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통합'보다는 '분열'의 리더십을 택했다는 언론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CNN은 "시대는 치유를 위한 최고 사령관을 원하지만 수십 년간 선동적이고 인종주의적 발언을 해 온 대통령에겐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국방장관과 합참의장까지 대동해 꾸리려는 이른바 중앙지위 본부에 대한 현직 시장들의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 진압에 연방 군대를 배치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뮤리엘 바우저 / 워싱턴 시장 : 현역 군병력이 미국인을 대상으로, 미국의 거리에서 사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군병력을 부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핵심 보건당국자들은 코로나19 발병률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데보라 벅스 / 美 코로나19 조정관 : 평화시위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었습니다.]

벅스 조정관은 시위 참여자들로 인한 지역 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각 도시 시장들과 협력해 코로나19 검사 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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