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대학교가 제3대 총장 선출 과정에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학교 이사회가 별다른 설명없이 '3순위 후보자'를 총장 후보자로 결정하자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최한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지난 5월 학생과 교수, 동문 등 2천560여 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에 따라 3명의 총장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했습니다.

보통의 경우 1·2순위 후보가 총장이 되지만 이사회는 3순위로 추천된 이찬근 교수를 제3대 총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이례적인 결정이었지만 이렇다 할 설명은 없었습니다.

[인천대학교 관계자: 투표를 통해서 결정됐기 때문에…. 법에 보면 과반 이상 득표한 자를 최종 후보자로 선임하게 돼있거든요.]

일부 교수와 동문들은 "다수 의사를 철저히 외면하는 반민주적 행태"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사회가 특정인물을 미리 정해놓고 '보여주기식' 총장 후보 선출 절차를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인천대학교 졸업생: 이미 사전에 대상을 정해놓고 진행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느냐….]

이들은 '이사회 결정 철회'와 '현 이사진의 사퇴'를 주장합니다.

1순위 후보로 추천된 최계운 명예교수도 이사회 결정에 불복하며 법적대응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최계운 / 인천대 명예교수: 저 또한 당사자로서 인천대학교의 미래를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대는 총장 임용 관련 서류들을 교육부에 제출했습니다.

교육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 절차가 진행된다면 이찬근 교수는 오는 7월 4년간의 총장 임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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