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홍콩입니다.

홍콩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30% 가량이 홍콩 이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과 미중 갈등에 따른 것인데요,

주홍콩 미국 상공회의소에는 등록하고 있는 약 180개 회사 가운데 30% 가량이 타 지역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전 후보지로는 아예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응답부터 시작해 홍콩 반환이전 홍콩을 지배했던 영국, 그리고 가까운 대만 등을 거론했다고 합니다.

2. 터키입니다.

터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십6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제품들이 쏟아지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이스탄불의 한 3D프린터 회사가 만든 제품 어디 쓰이는지 쉽사리 알기 어려운데요.

이 도구를 사용하면 문을 열 때 손을 대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도어 오프너' 말고도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를 때 쓰는 다른 제품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회사 공동 설립자는 '도어 오프너' 등 코로나19 감염을 막아주는 제품을 터키 전역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3. 미국입니다.

미국의 인디언 나바호족이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물품을 보내준 것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앞서 우리나라는 나바호족이 6.25에 참전한 것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참전용사와 나바호족을 위한 방역물품을 보냈는데요.

나바호족 조너선 네즈 대표는 우리 당국자들에게 "한국 정부가 기증한 방역물품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괴물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바호족은 2차대전과 6.25전쟁 당시 부족 고유언어를 암호로 사용하는 등 암호통신병으로 크게 활약했는데요.

이런 사연은 2002년 영화 윈드토커로 영화화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4. 에콰도르입니다.

에콰도르 검찰이 코로나19 의료용품 구매 비리 혐의로 전직 대통령을 체포했습니다.

지난 1996년 10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6개월간 에콰도르의 대통령이었던 압달라 부카람인데요.

에콰도르 검찰은 수도인 과야킬의 한 병원의 의료용품 구입 비리와 관련해 부카람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그를 체포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불법 총기류가 나와 현재는 불법 무기소지혐의로 체포가 된 상태로 의료용품 비리에 그가 얼마나 개입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5. 러시아입니다.

언덕을 따라 검은색 기름이 끊임없이 흘러 내려오고 있는데요.

러시아 북극 도시 노릴스크의 한 발전소에서 연료와 윤활유 등 기름 2만 톤이 누출됐습니다.

이중 1만 5천 톤이 강으로 스며들었는데요, 사고 발생 이틀 후에 누출 사건을 보고받은 푸틴 대통령 화상 회의에서 주지사에게 크게 화를 냈다고 하는데요.

뒤늦게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러시아 국립수산청은 기름으로 오염된 강이 다시 살아나려면 적어도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 계속해서 러시아입니다.

러시아 항구도시 칼리닌그라드 항구인데요,

범선 '크루젠슈턴'호가 출항 반년 만에 귀항했습니다.

배에는 해군 사관학교 생도와 선원들이 타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4개국 방문길에 오른 이들은 바다 위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6개월 만에 밟은 고향의 땅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을 텐데요.

한 학생은 "무서운 순간은 없었다"며 "곧 집에 갈 생각에 흥분된다"고 말했습니다.

1926년 독일에서 건조된 크루젠슈턴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범선 중 하나인데요.

1946년 전쟁 배상금의 일부로 소련 해군에 이양돼 지금까지 바다를 누비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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