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고공 지지율에도 불구 5연임에 도전할 뜻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후계자가 없어 여당인 기민당과 독일은 물론, 유럽연합의 리더십에도 공백이 예상됩니다.

【아나운서】

코로나19 위기에 신속히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

메르켈 총리 직무 수행에 대한 만족도도 71%나 됩니다.

하지만 높은 인기에도 메르켈 총리는 5연임에 도전할 뜻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5번째 총리 연임에 도전할) 생각 없습니다. 제 결심은 확고합니다. 누누이 말했습니다.]

독일의 첫 여성 총리이자 최장기 총리인 메르켈.

2015년 유럽의 난민 위기는 메르켈을 독일 뿐 아니라 글로벌 지도자로 부상시켰습니다.

유럽의 난민 수용 정책을 이끌며 '난민의 어머니'로 추앙받았고, 특히 반이민 정책을 펴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에 맞서 자유와 인권을 수호할 민주 진영 최후의 전사로 조명받았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테러가 잇따르고 극우 정당이 득세하는 등 반난민 정서가 커지면서 리더십이 흔들렸고, 급기야 2018년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차기 총선에는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가 메르켈의 리더십을 다시 호출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방역을 수행한 메르켈은,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으며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재무장관 : 앞으로 2년간 투입할 추가 경기부양금 1,300억 유로 중에서 1,200억 유로는 연방정부가 부담합니다.]

그녀의 임기는 2021년이 마지막입니다.

하지만 기민당은 아직 마땅한 후계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독일이 프랑스와 함께 유럽연합의 양대 축을 맡고 있는 만큼, 기민당과 독일의 리더십 공백이 유럽연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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