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전단 살포로 촉발된 남북 연락 두절.
가장 불안해 하는 곳은 접경지역 주민들인데요.
그 중에서도 탈북민 단체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접경지역 주민들은 하루하루 위기감에 살 수 밖에 없는데요.

유은총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조강마을입니다.

스스로 실향민이라고 밝히는 주민 50여 명이 전부입니다.

이 조용했던 마을이 관심을 받는 건 탈북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장소 중 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탈북단체는 북한과 가까운 이 마을에서 주로 대북전단지를 날렸습니다. 강 하나만 건너면 북한 개풍군입니다. 

과거 어촌마을은 북한과 경계 때문에 농사를 짓는 마을로 바뀌었습니다.

그 마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황용군 / 마을 주민: 통제지역 안에 들어가서 농사를 짓고 나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생업에 위협을 많이 느끼죠.]

5년 전, 북한군이 우리 군 확성기를 조준 사격했을때나, 연평도 사건이나 북한과 긴장감이 흐를때는 방공호 대피도 다반사입니다.

[채광수 / 월곶면 부면장: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북한에서 애기봉 쪽을 타격하겠다고 그런 메시지가 왔었거든요. 이쪽 주민들은 불안하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재효 / 김포시 평화교류팀장 : 실제로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기본권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겠다.]

주민들은 다시 대북전단 살포를 하겠다면 막아서겠다는 생각인데, 마을 주민들은 70대 이상이 대부분입니다.

 OBS 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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