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코인노래방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면서 일반 노래방과 달리 코인노래방은 한 달이 넘도록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코인노래방 업주들은 생존권을 확보해 달라며 영업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많다며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5년 넘게 종로 등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 중인 A씨.

'집합금지명령' 이후 노래방은 닫았지만 임대료와 관리비, 심지어 음원저작권료는 그대롭니다.

말 그대로 '숨만 쉬어도 빠져나가는 돈'이 매달 1천만원 안팎 수준.

대출도 안돼 보증금만 까먹고 있습니다.

[서울 코인노래방 업주 A씨: 애들은 나가서 알바를 하고 있고요. 저 역시 다른데서 생계 유지를 하기 위해서… 요양시설 같은데 가서 설거지 같은 것도 하고 있고요.]

생활고는 다른 업주들도 마찬가지.

[박진실 / 서울 코인노래방 업주: 저번 달부터는 (생활비를)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돌려막기하고 있습니다. 술집, 학원, pc방, 일반 노래방 다 되는데 코인노래방만 안 된다는 이유가 없습니다.]

570여 곳에 달하는 코인노래방 업주들은 자신들만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생계가 막막해진 만큼, 적절한 보상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최기철 / 서울지역 코인노래방 비상대책위원: 서울시가 감염위험이 높다고 주장하는 전국 코인노래방 전체의 감염추정 건수도 16명으로 전체 감염자 수의 0.12%에 불과합니다.]

반면 서울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

계속해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속출해 행정명령을 완화하긴 이르다는 겁니다.

'50만원 보상'을 결정한 경기도처럼 지원 규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휘청거리는 경제상황을 보듬을 수 있을 진 미지수입니다.

OBS뉴스 정보윤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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