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힘들어지자 대신 국내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기존의 인기 관광지 대신 한적한 시골이나 집 옆의 산에 오르는 소위 작은 여행, 마이크로 투어리즘이 인기입니다.

【아나운서】

울창한 숲을 헤치며 산을 타고, 험한 바위틈 사이를 전진합니다.

힘겨운 여정 끝에 만나는 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탁 트인 시원한 바닷가.

레바논의 여행 가이드 함제가 새로 개척한 관광 상품입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가기 힘들어지자 대신 국내로 눈을 돌린 건데,

비용이 더 싼 것은 물론, 곁에 두고도 미처 몰랐던 고향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합니다.

이른바 '마이크로 투어리즘'.

짧은 이동거리와 소소한 볼거리가 특징입니다.

[니다 함제 / 레바논 여행 가이드 : 지금 인솔하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레바논 남부 출신인데도 이곳에 와 본 적이 없습니다. 그게 이 여행의 매력이죠.]

스페인 남부 말라가주에는 해변이 아닌 한적한 시 외곽에 관광객들을 위한 캠프촌이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로 바닷가나 휴양지 같은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 대신 조용한 전원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 갔다가 감염병에 걸릴 위험도 적을뿐더러,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어 인기입니다.

[페데리코 알레스 / 말라가 주민 : 전원 관광을 하면 기분이 훨씬 차분해집니다. 이곳은 특히 더 그래요.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찬 해변과 달리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마음이 가라앉는 기분이에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행은 유럽의 명소를 찾아가거나 유명한 휴양지를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의 여행은 조용하고 한적한 나만의 장소에서 내면의 평화를 찾는 여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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