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소식인데요.

길어지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중남미의 많은 비공식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끊기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수많은 가사도우미들을 들 수 있는데요.

AFP 통신은 중남미 가사도우미 10명 가운데 7명이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실직하거나 근로시간이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봉쇄가 길어지면서 이들의 생계난이 심해지자 각국에서는 봉쇄기간에도 임금을 주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미풍에 그치고 있습니다.

2. 미국입니다.

보시는 것은 미시시피 주깃발입니다.

1861년 노예제를 고수한 남부지역 11개 주가 국기를 만든 뒤 사용한 남부연합기 문양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미시시피주는 전체 인구의 38%가 흑인인데도 불구하고 1894년부터 '노예제'의 상징인 남부연합기 문양을 고수해왔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전역을 달궜던 인종 차별에 대한 항의 시위 영향 때문이었을까요?

현지시간 28일 주 깃발에서 남부연합기 문양을 제거하는 법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됐는데요.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하면 주 깃발은 공식적인 지위를 잃게 됩니다.

모든 입법 절차가 끝나면 미 대선이 열리는 11월 3일 새 깃발 문양을 정하는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3. 필리핀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최소 129명 청소년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주로 경찰이나 관련 있는 가해자들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인데요.

17살 이하인 이들 희생자 가운데에는 심지어 생후 20개월 된 유아도 있었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경찰이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유탄으로 숨진 경우도 있지만, 다른 살인행위를 목격했다는 게 이유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를 조사한 세계고문방지기구는 유엔인권이사회에 필리핀의 인권침해에 관한 독립 조사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고 하네요.

4. 미얀마입니다.

아이들과 여성들이 차량에서 내리고 있는데요.

커다란 짐 보따리에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미얀마 서부지역 주민들인데요.

라카인 주 정부가 반군에 대한 공격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겁니다.

국민의 90%가 불교도인 미얀마 정부는 2017년부터 라카인 주에서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소위 '인종 청소'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의 탄압으로 74만 명의 로힝야족들은 이웃 방글라데시로 피신해 난민촌에 머물고 있습니다.

5. 끝으로 방글라데시입니다.

구조 대원들이 잇따라 강물에 뛰어드는데요.

현지시간 29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남부를 지나는 강에서 여객선이 뒤집혀 최소 30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라고 하는데요.

현지 언론은 사고 여객선이 선착장에 정박하려다 다른 큰 배와 충돌한 뒤 가라앉았다고 전했습니다.

230여 개의 크고 작은 강이 밀집한 방글라데시에서는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인데요.

지난 2017에도 화물선과 선박이 충돌하면서 78명이 숨지기도 하는 등 안전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대형 인명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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