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보안법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어젯밤 홍콩 도심 곳곳에서는 반대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시위 진압에 나선 홍콩경찰은 시민 370여 명을 체포했는데요.

그 중에는 15살 소녀도 포함돼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은 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중국 신장에서 들여오려던 제품을 억류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섭니다.

경찰의 진압을 피해 흩어지는가 싶던 시위대는 다시 모이기를 반복합니다.

홍콩보안법이 본격 시행되며 홍콩 도심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써니 라우 / 홍콩 시민 : 홍콩보안법은 독재정권이 낳은 악법입니다. 왜 독재정권이냐고요? 이 정권은 우리를 대표하지 않으니까요.]

홍콩경찰은 어제 하루 '홍콩 독립' 메시지가 담긴 깃발을 흔든 15살 소녀를 비롯해 시위 참가자 37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가운데 10여 명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 박탈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끝내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계속 이행하겠습니다.]

중국 신장지역에서 강제노동과 인권유린에 연루된 중국의 기관과 기업에 대한 사업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또 중국 신장에서 뉴욕 등으로 들여오려던 가발 등 제품 13톤을 억류했습니다.

미국 하원은 홍콩의 민주주의 탄압에 관여한 중국 당국자들과 거래한 은행들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역시 보복조치로 응수하겠다는 입장여서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더욱 심화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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