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외교안보라인의 개편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남북 관계 경색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이미 예견됐습니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 당시 대북 특사를 맡았던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에 발탁한 건 파격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추진력을 갖춘 정치인과 대북 전문가들을 중용해 임기 후반기 남북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읽힙니다.

계속해서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새롭게 구성된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외교안보라인의 특징은 박지원, 이인영 등 정치인 출신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입니다.

강한 추진력과 소통, 정치력을 갖춘 인사들로, 한반도 위기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심중이 엿보입니다.

특히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 특사로서,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을 이끈 박지원 전 의원의 발탁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미 제안한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남북관계 개선이 절실한 만큼 누구 보다 북한을 잘 아는 박 내정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훈 국정원장을 외교안보 사령탑인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이동시킨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서훈 신임 안보실장: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임종석,정의용 전현직 두 참모를 외교안보특보에 임명한 것도 각각 북한과 미국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외교안보라인 전면 개편으로 북한에 관계개선의 메시지를 보낸 문 대통령은 이제 코로나 방역 등 남북 독자협력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호응할 지는 조만간 방한 예정인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접촉 시도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서 가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조성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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