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역사를 말살하려는 무자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사우스다코타주의 러시모어산에서 열린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해 "이 캠페인이 러시모어산에 있는 모든 사람의 유산을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영웅'을 기리려고 동상과 기념비를 철거하려는 움직임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정치적으로 좌파 성향을 띤 세력들이 "우리의 영웅들을 헐뜯고, 우리의 가치들을 지우고, 우리의 아이들을 세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모어산에 새겨진 전직 대통령들과 같이 "가장 위대한 미국인들"을 기리기 위한 국립공원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설과 불꽃놀이 관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2만5천명이 넘는 미국인이 목숨을 잃은 와중에 이뤄졌다고 AP는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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