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 주 7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10월 북미회담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비건 부장관이 가지고 올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북측이 곧장 '미국과 만날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주 7일 화요일 쯤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2박3일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새로 진용을 갖춘 외교 안보 인사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앞서 "북미 관계의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 낼 시간이 여전히 있다"며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방한이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이룰 중대 계기로 본 겁니다.

[스티븐 비건/美 국무부 부장관(지난달 29일):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북한은 분명히 상당량의 핵물질을 공급하고 폭탄을 생산합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10월 북미회담이 열릴 것이란 이야기도 솔솔 퍼져나간 상태.

하지만 북측이 쐐기를 박았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대화를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전략적 계산표를 짜놓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미 대선 직전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전 북미회담 추진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대북 외교안보 라인을 새롭게 개편한 상황.

북한이 대미 협상에 나설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남북미 간 묘수 찾기는 더 복잡해졌습니다.

OBS 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조성진 /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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