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군이 한국전쟁에서 첫 전투를 벌였던 경기도 오산의 죽미령.
6시간 동안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할 시간을 번 곳이기도 한데요.
이 곳에 평화공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초전기념비 앞에 흰 국화가 하나씩 제단에 놓입니다.

1950년 7월 5일, 유엔 지상군 최초의 전투가 벌어진 오산시 죽미령.

미 스미스특수임무부대 540명의 희생을 기리는 평화공원이 마련됐습니다.

[곽상욱 / 오산시장: 패배한 전투로 평가 절하되었던 죽미령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여… 평화의 가치가 존중되는 남북 화해 협력의 장이며, 한미 우호동맹의 상징적 장소로서….]

전차 36대를 앞세운 5천여 명의 북한군과 6시간 동안 분전을 치른 스미스부대.

18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가 컸지만, 파죽지세였던 북한군의 발목을 붙들었습니다.

북한이 재정비 시간을 가지면서 남진이 10여 일 늦춰진 덕분에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한미연합사령관: 자유는 희생 없이 쉽게 얻을 수 없습니다. 한국과 한국인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독재정권 하의 북한군을 격퇴시키려 참혹한 전쟁에서 희생된 전몰 용사들을 숭고히 기억해야 합니다.]

참전 병사들이 부산을 거쳐 오산에 도달하는 과정은 스미스 평화관에 고스란히 재현됐습니다.

[반기문 / 전 UN 사무총장: 일관되고 현명한 외교활동과 함께 임전태세를 갖춰 평화와 안보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야만 합니다.]

아픈 역사를 간직한 전장은 70년이 지나 희생을 추모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로 채워졌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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