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1,400만 명의 거대 도시,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에서 현직인 고이케 유리코가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보다 더 우익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아나운서】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도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역대 가장 많은 후보인 22명이 출마했지만 고이케의 적수는 없었습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독자 후보를 내지 않으며 사실상 여권 후보로 평가되는 고이케는 5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획득했습니다.

일본 정계의 풍운아로 불리는 야마모토 타로는 도쿄올림픽 취소를 공약으로 내걸어 관심을 끌었지만 바람몰이에는 실패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 지사 : 도쿄 시민들의 강력한 지원에 매우 기쁘면서도 연임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최초의 여성 도쿄도 지사였던 고이케가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하며 일각에서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최대 우익단체 '일본회의' 소속으로 아베보다 더 우익이라고 평가받는 고이케는 한일 관계에는 악영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4년간 한국을 차별하는 혐한 정책을 펼친 고이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약속했던 동경한국학교의 이전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부정해 왔습니다.

관동 대지진 당시 일본인에 의해 살해된 한국인 추도식이 열릴 때 도쿄도 지사가 추도문을 보내던 관례도 폐지했습니다.

이는 극우의 대명사로 불리던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도 빠짐없이 해왔던 일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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