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 일본이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강이 넘치고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아나운서】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건물과 가옥은 마치 섬처럼 떠 있습니다.

폭우로 구마강 제방이 무너져 마을이 침수된 겁니다.

지난 4일, 일본 남부 규슈에 시간당 최고 1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는 이번 주까지 계속될 전망인데 벌써 2개의 강이 11곳에서 범람했고, 최소 16건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사망과 실종 등 인명 피해도 50여 명 이상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현과 가고시마현에 재해대책실을 설치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어제) : 내일까지 재난 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중국 남부 지역도 한 달 동안 폭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일 이후 당국이 발동한 폭우 경보만 92차례, 11개 도시의 강우량은 400mm를 넘습니다.

농경지 156만ha가 물에 잠겼고, 현재까지 추산된 재산 피해만 7조 원 이상에,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도 120여 명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상하이와 후베이성, 후난성 등 전국 각지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지역 당국이 대응 수준을 한 단계씩 상향했습니다.

[뤄징 / 중국 첸장시 공학관리부장 : 공학관리부는 폭우가 첸장 시를 강타한 이후 배수를 지원할 인력 50여 명을 지정 장소에 급파했습니다. 홍수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이동식 배수펌프도 배치했습니다.]

이번 폭우는, 인도양의 수온 상승으로 동아시아 지역에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강력한 비구름이 발달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번 주말, 장맛비가 예보돼 있어, 인접국들의 피해 상황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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