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호수로 추락해 2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우리나라의 대입수능과 같은 '가오카오'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수험생들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기자】

쇠사슬에 묶인 버스가 10m 깊이 호수에서 끌려나옵니다.

어제 낮 정오쯤 훙산호에 빠진 지 3시간만입니다.

목격자들은 이상하리 만큼 도로를 느리게 달리던 시내버스가 한차례 가볍게 오른편 난간을 들이받더니, 빠른 속도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호수로 돌진했다고 전했습니다.

신고 접수를 받고 출동한 구조당국이 구조한 탑승객만 37명.

하지만 10m 깊이에 빠진 탑승객들을 모두 구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21명이 목숨을 잃었고, 1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버스에는 이틀 동안 치러지는 중국의 대입 수능인 '가오카오' 첫날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수험생 12명도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5명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구이저우성 응급구조대원 : 승객들의 유실물들이 흘러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물속에서 작업할 계획입니다.]

중국 매체는 당시 버스에 모두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 가 불명확해, 전체적인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애도를 표하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버스가 큰 충격이 없는 상황에서 반대편 차선으로 빠르게 달려갔다"며 "사고 피해자와 유족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버스운전 기사도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중국 공안당국은 정확한 사고 조사를 위한 감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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