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경기도 이천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울트라마라톤 참가자들을 덮쳐 3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운전자는 당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이정현기자입니다.

【기자】

흰 방호복을 입은 119구급대원들이 응급차로 사람을 실어 나릅니다.

오늘 오전 3시반쯤, 이천의 신둔파출소 앞 도로에서 65살 백 모 씨 등 마라톤 참가자 3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스탠딩】
음주운전 차량은 도로 가장자리를 걷고있던 마라톤 참가자들을 뒤에서 그대로 덮쳤습니다.

백 씨 등 3명은 부산 태종대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537km를 종단하는 울트라마라톤 참가자들.

이들은 휴식 지점에서 불빛이 나오는 시선 유도봉 등 안전장비를 점검하고 재출발한 지 얼마되지 않아 변을 당했습니다.

[황선용 /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사무총장: (안전장비가) 준비되지 않거나 적당히 쉬지 않은 사람은 보내지 않죠.]

연맹 측은 주차된 차량 등으로 인도가 막혀 참가자들이 도로를 걸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울트라마라톤 현장 담당: 인도로 가라고 하는데 뛰다가 저렇게 막혀 있으면 미리 (도로로) 나가죠.]

사고운전자인 30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129%로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차를 멈춘 흔적인 스키드 마크가 없어 A씨가 참가자들을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천경찰서 관계자: 스키드가 하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못봤다는 건 맞아요.]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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