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 당국이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은 대규모 실기동으로 해야 한다"는 미군 측과 이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는 "전작권 전환 검증을 위한 지휘소연습"을 요구하는데 어떤 방식이든 북한의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포연 속에 상공으로 솟구치는 포탄.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실사격을 시연합니다.

【현장음】
준비, 쏴!

지난해 10월, 우리 군의 K-9 자주포 훈련입니다.

이처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유난히 강조합니다.

8월 연합훈련도 야외 실기동 위주의 대규모 연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주한미군사령관(지난 1일): 연합전력의 실사격 훈련을 계속해야 합니다. 기갑과 보병은 물론 박격포와 포병, 공격헬기, 근접항공지원도 포함돼야 합니다.]

반면 우리는 전작권 전환과 병행하는 지휘소 연습을 원합니다.

실제로 올해 '2단계 검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 정부 내 전작권 환수는 어렵게 됩니다.

하지만 미군 수뇌부는 잇따라 국방부, 합참을 찾아 기존 입장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한·미 간 후반기 연습에 대한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고, 조율 중에 있다….]

이는 대중국 견제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주한미군 전력의 전개 자체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상당한 압박이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어떠한 형태든 북한의 반발을 살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전작권 1단계 검증 때도 비난을 쏟아냈던 전례가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연락사무소 폭파 당사자인 북측에 재공세의 빌미를 줄 우려도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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