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인 여성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한 전 우주 비행사 캐시 설리번이 지구 가장 깊은 바다에도 도달했습니다.

이로써 설리번은 가장 높은 곳과 가장 깊은 곳을 모두 다녀온 최초의 인류로 기록됐습니다.

【아나운서】

1984년 미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전 미 항공우주국 우주 여행사 캐시 설리번, 이번에는 지구의 가장 깊은 곳, 서태평양 마리아 해구의 '챌린저 해연' 탐사에 나섰습니다.

설리번은, 폭발에 휘말린 것 같던 우주여행과는 달리 심해로의 여정은 잔잔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캐시 설리번 / 전 나사 우주비행사 : 잠수정은 매우 부드럽게 태평양 밑바닥으로 내려갔습니다. 요동치는 로켓 안에 앉아 우주로 날아오를 때와는 달랐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것처럼 정말 고요했습니다.]

최대 수심이 1만m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챌린저 해연은, 100살이 넘은 생물들이 살고 있고, 미지의 미생물이 2천 종류나 떠다니는 미스터리한 곳입니다.

또 아마존 밀림처럼 다량의 온실가스를 흡수해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전까지 '챌린저 해연'에 도달한 인물은 모두 7명. 하지만 여성은 설리번이 처음입니다.

설리번은 동시에, 우주와 심해 두 곳을 모두 다녀온 최초의 인류라는 타이틀도 안게 됐습니다.

[캐시 설리번 / 전 나사 우주비행사 : 이번 탐사를 통해 다시 한번 어린 시청자 여러분을 만나 소녀들이 좀 더 높은 곳에 도달하고 좀 더 용감해질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을 기회가 생겨 기쁩니다.]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설리번의 열정과 탐구심은, 나이는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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