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친일파냐 전쟁영웅이냐 논란의 주인공인 백선엽 장군이 별세했습니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 평가가 엇갈렸던 고인은 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1920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백선엽 장군은 최전방 부대인 1사단 사단장으로 6.25 전쟁을 맞습니다.

낙동강까지 밀렸던 6.25 전쟁 초기,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다부동 전투에서 북한군의 대구 진출을 막아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성공 이후엔 평양 탈환 선봉에 섰습니다.

[백선엽(2010년 3월): 저는 그 당시 지휘를 한 사람으로 전우들보다는 덜 고생을 한 사람입니다.]

미군으로부터도 '전쟁영웅'으로 불린 백 장군은 1953년 1월 국군의 첫 대장으로 진급합니다.

예편 뒤엔 중국과 프랑스 대사, 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했습니다.

[백선엽(지난해 6월): 안보는 한 단체나 한 개인뿐만이 아니라 전 국민과 혼연일체가 돼서….]

해방 이전 행적은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1943년 만주국군 소위로 임관하고 조선인 독립군 토벌대로 악명 높았던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했습니다.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친일파'란 꼬리표가 따라붙었습니다.

한민족의 비극인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에서 상반된 길을 걸은 백 장군이 어제 오후 11시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장례는 육군장으로 5일 간 치러지며 장지는 대전현충원으로 정해졌습니다.

통합당은 고인의 인생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였다며 애도했습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고, 정의당은 현충원 안장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청와대는 무공훈장 수훈자 사망시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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